라디오스타 979회 카사마츠 쇼 공항서 40분 외모 점검 후 팬 없어

9월 2일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979회에서는 카사마츠 쇼가 팬들을 기대하며 공항 화장실에서 30∼40분 외모를 점검했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한 웃픈 사연이 공개된다.

첫 K-예능에서 드러난 한국어 실력

첫 K-예능에서 드러난 한국어 실력

한국 예능 출연이 처음인 카사마츠 쇼는 녹화가 시작되자 직접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한다. 14년 동안 배우로 활동해온 그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녹화 초반부터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카사마츠 쇼의 한국어 실력이었다. 이어 이번 녹화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전한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 영화를 꾸준히 접해온 데다 한국에서 장기간 촬영하며 감독과 스태프 등 현지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 경험이 한국어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낯선 예능 녹화에 긴장한 기색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속도와 호흡도 자연스러워진다. 준비한 짧은 인사에 그치지 않고 토크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한국어로 대화를 이어가며 자신의 경험을 직접 설명한다.

예상보다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을 확인한 MC들도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한국 콘텐츠를 꾸준히 접한 시간과 국내 촬영 현장에서 실제로 사람들과 부딪치며 소통한 경험이 녹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 셈이다. 그는 한국어뿐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거침없이 풀어놓는 입담으로 토크를 이어간다.

공항 화장실 40분 외모 점검 끝의 굴욕

공항 화장실 40분 외모 점검 끝의 굴욕

한국 작품에 출연한 뒤에는 팬들로부터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해라”, “공항에 마중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았다. 카사마츠 쇼는 한국 스타들이 입국할 때 팬들이 공항에 모이는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에게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질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었다고 한다.

지난해 실제로 한국에 입국했을 때는 팬들을 만날 생각에 공항 화장실에 들어가 약 30∼40분 동안 외모를 점검했다. 팬 앞에 나설 모습을 신경 쓰며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한 뒤 출구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는 팬은 한 명도 없었다. 현장에서 자신을 맞은 사람은 소속사 직원 두 명뿐이었고, 공항에서 팬들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와 실제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고 털어놓는다.

결국 그는 SNS에 “한국에서 인기는 거짓임이 증명되었습니다”라는 취지의 셀프 디스를 남겼다고 밝힌다. 기대했던 순간이 허무하게 끝난 경험을 스스로 웃음거리로 바꾼 이야기에 스튜디오도 웃음바다가 된다.

모범택시3에서 겪은 한국식 액션 훈련

모범택시3에서 겪은 한국식 액션 훈련

‘모범택시3’ 촬영 당시 경험한 한국 액션 현장 이야기도 이어진다. 카사마츠 쇼는 처음에는 1∼2시간 정도 간단하게 액션 장면을 연습한 뒤 일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장에 갔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까지 약 8시간이 남았다는 사실을 알리자 상황이 달라졌다. 남은 시간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연습은 예상보다 길어졌고, 그는 당시를 장난스럽게 떠올리며 웃음을 보탠다.

일본과 한국의 액션 촬영 방식에서도 차이를 느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신체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카메라 앵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에서는 배우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합을 맞추는 방식이 많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실제로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강도 높은 촬영을 경험했지만 카사마츠 쇼는 힘들었던 기억을 불평으로 남기기보다 “좋은 추억이었다”라고 정리하며 한국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긍정적으로 돌아본다.

면도 현장에서 처음 만난 고사 문화

한국 영화 ‘면도’ 촬영을 준비하면서 처음 접한 ‘고사’도 기억에 남은 한국 문화로 꼽는다. 촬영의 안전과 작품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가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돼지머리를 앞에 두고 각자가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풍경이라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작품을 잘 완성하고 싶어 하는 현장 구성원들의 진심을 느끼면서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고 전한다.

낯선 의식 자체보다 카사마츠 쇼에게 더 강하게 남은 것은 같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과 성공을 함께 바라는 모습이었다. 일본 촬영 현장과 다른 문화적 차이를 직접 경험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뜻을 이해하게 됐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미미와 완성한 즉석 캐리커처

미미와 완성한 즉석 캐리커처

일본 만화에 관심이 많은 미미와 만난 뒤에는 순정만화 속 장면을 둘러싼 대화가 시작된다. 미미는 일본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두 번째 단추’와 ‘불꽃놀이 축제 데이트’ 같은 클리셰가 실제 일본에서도 존재하는지 묻고, 카사마츠 쇼는 일본 현지인의 시선에서 솔직하게 답한다.

두 사람은 이야기만 나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즉석에서 서로의 얼굴을 그리는 캐리커처에도 도전한다. 마주 앉아 상대방의 얼굴을 살피며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호흡이 만들어지고, 이를 지켜보는 MC들의 예상 밖 반응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캐리커처를 그리는 동안 서로를 직접 바라보고 특징을 잡아내는 과정도 또 다른 웃음 포인트가 된다. 한국 예능이 처음이라는 긴장은 녹화가 진행될수록 옅어지고, 카사마츠 쇼는 한국어 토크와 즉석 상황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미미와 대화를 이어간다.

미미와의 캐리커처까지 이어지면서 처음 긴장했던 카사마츠 쇼는 한국어 토크에 한층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공항에서 40분 가까이 준비하고도 팬을 만나지 못한 그의 웃픈 경험은 첫 K-예능에서 어떤 입담으로 더 큰 웃음을 만들까?

카사마츠 쇼가 공항 화장실에서 30∼40분 동안 외모를 점검하고도 팬을 만나지 못한 사연은 9월 2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979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