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신 SBS 사장이 하반기 핵심 화두로 ‘생존’을 제시했다. 콘텐츠 경쟁력과 수익 구조, 조직 소통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방문신 사장은 7월 2일 SBS 목동사옥에서 ‘상반기 시상식’을 겸해 발표한 ‘하반기 CEO 메시지’에서 “최근 한 방송사 사태를 계기로 ‘생존’이라는 말의 무게감이 그 어느때보다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허세·무개념·선민의식 경계 강조
방 사장은 “허세가 내실을 뒷전으로 내몰 때, 비용과 수익에 대한 무개념이 만연할 때,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된 선민의식에 휘둘릴 때 조직은 무너지고 위기는 그 틈을 찾아온다”며 허세, 무개념, 선민의식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이어 “선택받는 콘텐츠는 우리 업의 본질”이라며 “시청률 외에 콘텐츠 판매유통수익, 협찬 등 재원 확보, 커머스와 IP(저작권) 확장으로 연결돼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고가 완전 판매되어도 제작비조차 메우지 못하는 현재의 미디어 시장을 감안한 미래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드라마·예능·보도·제작·기술별 과제 제시
방 사장은 각 본부별, 계열사별 하반기 우선순위도 제시했다. 드라마는 유통수익, 특히 글로벌 유통수익 확보를 과제로 삼았고, 예능은 팬덤 창출과 수익 확장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보도 부문에는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의 1등 성과와 ‘왜?’라는 궁금증에 답하는 깊이 있는 저널리즘 수행이 과제로 부여됐다. 제작본부는 스토리와 정보가 있는 신규 IP 개발과 사업모델 창출, 기술 부문은 AI 전환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한 AI 1등방송을 하반기 우선순위로 받았다.
진정성 있는 소통과 감사의 관계 당부
소통과 관련해서는 팀장 이상 리더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방 사장은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하는 시대일수록 직원들과 더 깊이 있게 소통하되, 조직의 발전을 위한 진정성을 담은 요구와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한 남 탓 요구를 명확히 구별하고 옥석을 명확히 가려내 조직에 녹여내야 조직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생존’의 절박함을 전하면서 동시에 간과할 수 없는 것이 SBS 사람들 간의 따스함과 감사의 관계”라며 “회사는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직원은 회사에 감사해하는 마음, 이런 따스함과 감사의 관계가 더 촘촘하게 엮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존은 냉철한 판단뿐 아니라 구성원들 사이의 감사와 협업이 동반될 때 가능하다는 평소 지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성과 공로자 시상 진행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상반기 중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회사 안팎의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외부 인사로는 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강현주 작가와 허남준 배우,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와 예능 ‘틈만 나면,’ 출연자인 유연석 배우가 특별상을 받았다.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김태균 DJ,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의 임채윤 작가, ‘TV동물농장’의 박순석·차진원·한재웅 수의사도 특별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방문신 사장의 메시지는 콘텐츠가 선택받는 힘과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 그리고 조직 내부의 소통과 협업을 함께 요구한다. SBS의 하반기 전략은 생존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까?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