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에 방송되는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7회에서는 장항준의 맛집 사수법에서 출발해 왕의 식탁에 숨은 권력과 욕망을 추적하는 ‘미식의 제국’이 공개된다.
스태프에게도 숨긴 장항준 맛집

봉태규는 평소 음식에 진심인 장항준을 둘러싼 영화계 소문부터 꺼낸다. 촬영장에서 감독이 보이지 않을 때면 근처 맛집에 혼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촬영보다 먼저 주변 식당을 찾아다니는 장항준의 남다른 음식 사랑을 폭로한다.
장항준은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오히려 “맛집 검색하고 스태프들한테 얘기 안 한다. 소문나면 나도 줄 서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밝혀 웃음을 만든다. 좋은 식당을 찾더라도 촬영팀에 바로 알리지 않는 이유가 결국 자신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미식의 제국’에는 배우 조재윤과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 맛 칼럼니스트이자 셰프 박찬일도 함께한다. 장항준의 개인적인 맛집 사수법으로 문을 연 이야기는 한 사람이 음식을 즐기는 방식에서 왕이 식탁을 이용해 권력을 보여준 역사로 범위를 넓힌다.
루이 14세가 만든 권력의 식탁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는 대표적인 미식가이자 식탁을 권력의 무대로 활용한 왕으로 소개된다. 그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궁정 안에서 왕의 존재와 지위를 드러내는 의식이었고, 화려한 프랑스 왕실의 식탁 뒤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었는지를 따라간다.
궁정의 식사 장면에는 음식의 맛이나 양만이 아니라 왕의 식사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그 자리에 참여하는 방식까지 권력의 일부로 연결된다. 화려한 식탁과 미식이 결합하면서 왕의 식사가 공개된 권력 행사처럼 기능했다는 점이 이번 추적의 중심에 놓인다.
루이 14세의 거대한 식탁을 살펴보는 과정에서는 프랑스 왕실이 미식을 어떻게 궁정 문화와 연결했는지도 다뤄진다. 왕이 무엇을 먹었는지보다 식사 자체가 왜 특별한 의식이 됐는지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음식 뒤에 자리한 권력의 의미를 짚는다.
장항준 옆자리를 노린 조재윤

왕의 식탁에서 권력을 살펴보던 분위기는 스튜디오에서도 뜻밖의 장면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장항준의 남자’를 자처한 조재윤은 장항준 곁을 차지하고 있는 봉태규를 바라보며 “난 네가 되게 부러워”라고 말한다.
조재윤의 한마디로 장항준 주변에도 작은 ‘권력 구도’가 만들어진다. 역사 속 왕의 곁을 둘러싼 자리와는 전혀 다른 웃음의 상황이지만, 장항준 옆자리를 두고 봉태규를 부러워하는 조재윤의 야심이 드러나면서 스튜디오의 흐름도 미식에서 사람 사이의 자리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봉태규가 먼저 장항준의 맛집 소문을 폭로하고 조재윤이 다시 봉태규의 자리를 부러워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장항준은 본의 아니게 ‘스튜디오의 왕’처럼 중심에 선다. 출연진은 역사 속 권력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서로의 관계를 끌어들여 웃음을 더한다.
수 양제의 식탐이 남긴 부담

중국 역사로 넘어가면 수나라 황제 수 양제의 식탁이 등장한다. 방송에서는 수 양제가 사치와 미식을 위해 막대한 부담을 백성에게 안긴 황제로 소개되며, 진귀한 음식과 산해진미를 향한 끝없는 욕망이 나라의 몰락과 어떻게 맞물렸는지를 살펴본다.
화려한 음식을 즐기기 위해 많은 자원과 백성의 희생을 감수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자 장항준은 “왕의 식탁이 대체 뭐길래!”라며 탄식한다. 조재윤도 “가지가지 한다”고 반응하며 수 양제의 끝없는 식탐에 혀를 찬다.
장항준이 스태프에게도 숨긴 맛집은 줄을 서지 않으려는 소소한 욕심에서 시작했지만, 왕들의 식탁은 권력을 과시하거나 백성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문제로 커진다. 장항준의 맛집 사수법에서 출발한 ‘미식의 제국’은 음식에 담긴 욕망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를 어떻게 보여줄까?
루이 14세의 ‘권력의 식탁’과 수 양제의 끝없는 미식 욕망은 8월 25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7회 ‘미식의 제국’에서 공개된다.
사진 :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