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시즌6 역대 최대 ‘50명 라인업’…세계 지성 강단 집결

‘위대한 수업’ 시즌6 역대 최대 ‘50명 라인업’…세계 지성 강단 집결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을 방송과 온라인 강좌로 열어 온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가 여섯 번째 시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강연진을 내세운다. 시즌6에는 과학·경제·정치·인공지능·문화예술을 아우르는 국내외 석학 50명이 참여해 한층 넓어진 지식의 지형을 펼친다.

시즌6 제작발표회, 50명 강연진 공개

9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홀에서 열린 시즌6 제작발표회에서는 새 시즌의 기획 방향과 출연 라인업이 공개됐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김월용 원장과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이 자리했고, 기관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성과와 시청자 인식조사 결과, 시즌6 강연진, 출연 석학 인사이트 토크, 질의응답이 차례로 이어졌다.

평생학습 정책과 방송 콘텐츠를 연결하는 방향도 다시 강조됐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김월용 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지식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평생학습권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방송의 대중성과 K-MOOC의 개방성을 결합한 〈위대한 수업〉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넓히고, 국민의 일상 속에서 지속적인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EBS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BS 김유열 사장은 “〈위대한 수업〉은 세계 최고의 지성을 국민 누구나 만날 수 있도록 지식의 문턱을 낮춰 온 EBS의 대표적인 공적 지식 프로젝트”라며 “시즌6에서는 세계적 석학뿐 아니라 국내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강연까지 더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중요한 질문을 함께 고민하는 지식의 장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방송으로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면서 온라인 공개강좌로 다시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구조가 프로그램의 핵심 축이라는 설명이다.

〈위대한 수업〉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K-MOOC 평생학습 정책과 방송 콘텐츠를 결합한 공공협력 모델이다. 대학이나 특정 학습자에게 집중되기 쉬운 고등교육 수준의 지식을 방송과 온라인 강좌로 전 국민에게 열어, 원하는 시기에 수준 높은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둔다.

방송에서 접한 강연을 K-MOOC에서 다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은 단순한 프로그램 시청과 다른 특징이다. 학교 수업이나 대학 교육처럼 학습이 필요한 현장에서도 강연을 활용할 수 있고, 한 번의 방송을 지속적인 학습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마련된다. 시즌6는 인공지능·반도체와 첨단기술, 국제정치·경제, 인문 분야의 강연을 방송과 온라인 강좌로 함께 선보이며 평생교육의 범위를 더 넓힐 예정이다.

2021년 출범 이후 5개 시즌… 세계적 석학 강연으로 쌓은 신뢰

2021년 출범한 〈위대한 수업〉은 시즌마다 범위와 주제를 넓혀 왔다. 한국 방송 사상 최고 수준의 출연진으로 주목받은 시즌1을 시작으로 다양성과 대중성을 확대한 시즌2, 역대 최다 노벨상 수상자가 강단에 오른 시즌3, ‘위기의 시대’를 화두로 삼은 시즌4, 고전적 주제와 학문적 깊이를 강화한 시즌5까지 이어졌다.

다섯 시즌 동안 강연에 참여한 석학은 152명, 제작된 강연은 805편에 이른다. 세계적 지성의 강연을 방송으로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K-MOOC를 통해 무료로 공개하면서 방송 콘텐츠와 온라인 평생교육을 연결하는 지식 아카이브를 구축해 왔다. 학교의 토론 수업과 대학 교육 등에서도 활용되며 강연의 쓰임새가 시청 이후의 학습 현장으로 넓어졌다.

EBS 글로벌콘텐츠부 김민태 부장은 “〈위대한 수업〉은 유명 석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지성의 생각을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만드는 일을 해왔다”며 “방송에서 시작된 강연이 학교와 대학, K-MOOC로 확장되며 하나의 지식 콘텐츠가 어떻게 사회적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쌓아 온 805편의 강연을 단순한 방송 기록이 아니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자산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을 이어 오는 과정에는 제작 여건의 변화도 있었다. 시즌4 이후 지원이 중단되면서 시즌5는 EBS가 자체적으로 제작했고,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 달라는 시청자 반응이 커지면서 새 시즌을 준비할 동력도 생겼다. 김민태 부장은 당시 온라인에서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런 관심이 프로그램이 다시 이어지는 데 힘이 됐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설명했다.

시즌6는 10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 이어지며 약 250편의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선 다섯 시즌의 805편에 새 강연이 더해지면서 〈위대한 수업〉이 구축해 온 지식 아카이브의 규모도 한층 커지게 된다. 제작진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분야와 지역의 지성을 초대해 강연의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지식·교양 프로그램 시청자 평가 ‘선호도·재시청의향·추천의향·만족도’ 1위

제작발표회에서는 프로그램의 최신 시청자 인식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3개월 이내 지식·교양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지식·교양 프로그램 14개를 평가한 결과, 〈위대한 수업〉은 종합평가의 네 핵심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선호도’는 81.9점, ‘재시청 의향’은 80.9점, ‘추천 의향’은 79.0점, ‘만족도’는 83.0점으로 집계됐다. 한 번 시청한 뒤 다시 볼 의향과 다른 사람에게 권할 의향까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단순 인지도보다 실제 시청 경험에 대한 평가가 함께 확인됐다.

콘텐츠 경쟁력을 나눠 본 17개 세부 속성에서도 여러 항목이 상위권에 올랐다. ‘출연자 전문성’ 80.9%, ‘명성’ 66.0%, ‘다양성’ 57.4%, ‘신뢰성’ 73.4%, ‘내용의 깊이’ 76.6%, ‘교육성’ 77.7%, ‘평생학습’ 75.5% 등을 포함한 9개 항목이 상위 5위권을 기록했다.

2024년 조사와 비교하면 변화 폭도 컸다. ‘주제 다양성’은 15.5%p, ‘출연자 다양성’은 13.7%p, ‘대표성’은 13.4%p, ‘이해 용이성’은 12.6%p, ‘출연자 전달력’은 11.2%p 상승했다. 다섯 항목 모두 10%p 이상 올라 전문성뿐 아니라 주제 폭과 전달 방식, 대중성에서도 개선이 나타났다.

시청 경험이 평생학습으로 이어지는 연결 효과도 조사에서 확인됐다. 〈위대한 수업〉 시청 경험자는 비시청자보다 K-MOOC 인지도가 11.7%p 높았고 이용 경험률도 5.4%p 높았다. 접근성·강좌 수준·평생학습 인식을 묻는 긍정 평가 역시 시청 경험자 집단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방송에서 한 번 접한 지식이 온라인 강좌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프로그램이 시청률이나 화제성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을 계기로 시청자가 K-MOOC를 알고 실제 학습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설계된 공공협력 모델이라는 점과 맞닿아 있다.

시즌6 역대 최대 50명 라인업… 세계적 지성과 우리 시대의 질문을 만나다

시즌6의 가장 큰 변화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명의 국내외 강연진이다.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필리프 아기옹을 비롯해 과학·경제·정치·인공지능·문화예술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강단에 올라 AI와 과학기술의 변화,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처럼 지금 사회가 맞닥뜨린 질문을 다룬다.

학술 분야에서는 노벨상 수상자 5명이 참여한다. 라인하르트 겐첼은 2020년 노벨물리학상, 페렌츠 크라우스는 2023년 노벨물리학상, 오마르 야기는 2025년 노벨화학상, 필리프 아기옹은 2025년 노벨경제학상, 혼조 다스쿠는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다. 서로 다른 학문 분야의 연구 성과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 시즌에 모인다.

정치·경제 분야에서도 실제 정책과 산업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참여한다. 전 미국 재무부 장관과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전 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각각 세계 경제와 정치, 산업 현장의 경험을 강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재닛 옐런의 섭외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작진은 약 5년에 걸쳐 섭외를 이어 왔고, 옐런은 지정학의 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문제를 중심으로 강연을 준비한다. 촬영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어 시즌6가 단기간에 끝나는 강연 묶음이 아니라 여러 달 동안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도 드러난다.

최태원 회장은 AI와 반도체, 한국 경제를 아우르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제작진은 산업 현장에서 해당 문제를 직접 다뤄 온 경험을 고려해 출연을 제안했고, 강연은 카메라만 바라보는 방식보다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형식으로 준비된다. 약 150명의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에서 강연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방식이 계획됐다.

인공지능과 미래기술 분야에는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 마크 첸과 수학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세드릭 빌라니가 이름을 올렸다. 기술의 작동 원리만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급격한 변화가 사회와 인간의 판단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까지 다루는 구성이 예고됐다.

문화예술 분야도 강연의 폭을 넓힌다. 프랑스 배우 겸 감독 소피 마르소와 독일 라이프치히 음대 마르틴 슈메딩 교수가 참여해 과학과 경제 중심의 지식 프로그램에서 문화와 예술의 시각까지 함께 다룬다. 한 분야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서로 다른 영역의 관점을 나란히 보여주겠다는 시즌6 기획과 이어지는 대목이다.

한송희 PD는 “시즌6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명의 석학 라인업을 통해 AI와 과학기술의 변화,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등 우리 시대의 핵심 질문을 다룬다”며 “하나의 정답보다 다양한 분야와 관점을 통해 시청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50명을 넘어 장기적으로 1,000명의 석학을 강연 아카이브에 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강연진의 규모가 커진 만큼 지역과 성별의 다양성도 제작진이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한송희 PD는 세계 석학을 찾다 보면 지식 자원이 미국과 영미권에 집중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며, 시즌6에서는 독일·프랑스·일본·한국 등으로 범위를 넓히려 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석학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섭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위대한 수업〉 최초 국내 석학 강연… 현택환·김영기·김경희 교수 출연

이번 시즌에는 프로그램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 석학이 정식 강연자로 합류한다. 입자물리학의 세계적 권위자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세계적인 나노과학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AI 시대의 창의력을 조명할 김경희 윌리엄앤메리대 교육심리학 교수가 ‘한국 대표 석학’ 라인업을 구성한다.

해외 석학의 지식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 아카이브에서 한국 연구자의 질문과 성과를 함께 담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힌 셈이다. 세계 학계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구자들이 직접 자신의 연구를 설명함으로써 국내 시청자에게 익숙한 사회적 맥락과 세계 수준의 연구를 한 강연 안에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현택환·김영기 석좌교수는 각자의 연구와 시즌6에서 다룰 주제를 직접 소개했다. 현택환 석좌교수는 “한국의 과학자도 세계 과학의 최전선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고 있는지 국민들과 직접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강연이 뜻깊다”며 “과학이 어렵고 멀리 있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 삶과 미래를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현택환 교수의 강연은 나노과학이 실제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30년 전 나노 분야 연구에 뛰어들었고, 기존 기술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나노기술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의료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나노기술이 어떻게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강연의 주요 내용으로 제시했다.

김영기 석좌교수는 “과학의 발전은 이미 알려진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된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특히 젊은 세대가 과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과 탐구의 즐거움을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입자물리학이 다루는 근본적인 질문을 결과보다 탐구 과정 중심으로 전하겠다는 뜻이다.

과거에도 김영기 교수는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바쁜 일정과 강연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다시 출연을 제안하자 이번에는 비교적 빠르게 응했고, 프로그램이 여러 시즌을 거치며 성숙한 시점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희 교수는 AI 시대의 창의력을 주제로 강연에 참여한다. 국내 연구자 세 사람의 합류는 과학과 교육심리학을 아우르면서 시즌6가 내건 ‘우리 시대의 질문’을 한국 연구자의 시각에서도 다루는 장치가 된다. 해외에서 지식을 들여오는 구조를 넘어 한국 학자의 연구와 문제의식도 공공 지식 아카이브에 남기는 변화다.

지성을 넘어 세상을 해석하는 대화를 담은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는 10월 12일 월요일 밤 11시 45분 EBS 1TV에서 첫 방송된다. K-MOOC와 EBS 홈페이지에서도 강좌를 무료로 다시 볼 수 있으며, 시즌은 다음 해 6월까지 이어져 약 250편의 강연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EBS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국민의 기본 평생학습권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에서 시작한 강연을 온라인 공개강좌와 연결하고, 수준 높은 평생교육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접할 수 있도록 하면서 평생학습사회를 넓히는 것이 협력의 방향이다.

역대 최대 50명의 강연진이 한 시즌에 모이는 만큼 시즌6의 성패는 이름값보다 서로 다른 지식을 시청자의 질문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벨상 수상자부터 정책·산업·기술·문화예술 분야의 인물까지 한 강단에서 이어지는 50개의 시선이 일상의 학습으로 이어질까?

〈위대한 수업〉 시즌6는 50명의 국내외 지성이 각자의 분야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한 아카이브에 담으며 프로그램 출범 이후 가장 넓은 강연 지형을 예고했다. 첫 강연은 10월 12일 EBS 1TV에서 시작되고, 방송에서 만난 지식은 K-MOOC와 EBS 온라인 서비스로 이어진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