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6] AI 드라마 부활수업 스틸모음 (남자현)](http://hlnfhzih.hostingkr.com/wp-content/uploads/2026/06/260626_AI_%EB%93%9C%EB%9D%BC%EB%A7%88_%EB%B6%80%ED%99%9C%EC%88%98%EC%97%85_%EC%8A%A4%ED%8B%B8%EB%AA%A8%EC%9D%8C_%EB%82%A8%EC%9E%90%ED%98%84.jpg)
역사적 인물을 AI 디지털 복원으로 되살린 EBS ‘AI 드라마 – 부활수업’의 주인공으로 왕 앞에서 호통치던 철학자도 무명의 화가도 아닌, 만주 벌판에서 총을 들었던 한 여성 독립운동가가 부활한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 생애 마지막 거사를 준비하던 남자현이, 오늘은 하얼빈의 한 사진관에서 카메라 앞에 앉는다. 해당 방송은 오는 6월 28일(일) 밤 11시에 EBS 1TV에서 방송한다.
“내 이름은 남, 자, 현. 만주독립군입니다” 1933년 2월, 하얼빈의 사진관에서 켜진 카메라
1933년 2월, 하얼빈의 무송도사진관. 환갑을 앞둔 한 여인이 카메라 앞에 앉는다. 희끗하게 센 쪽진 머리, 주름진 얼굴, 그러나 꺾이지 않는 눈빛. 검정 치마 위에는 의병으로 죽은 남편이 남긴 흰 적삼을 입었고, 그 위에는 검은 핏자국이 남아 있다. 동지에게 3원을 빌려 방금 막 사진 한 장을 찍은 참이다. 이승에서의 마지막 기록이 될지 모를 사진을.
‘AI 드라마 – 부활수업’은 역사적 인물을 AI 기술로 디지털 복원해, 그들이 카메라 앞에 앉아 남겼을 법한 영상 메시지를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남자현 편에서 되살아난 남자현은, 생애 마지막 거사를 닷새 앞둔 바로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켠다.
효부, 어머니, 여걸 – 그러나 이름은 없었다 “나의 쓰임과, 나의 이름을 찾으려고요”
남자현 편의 부제는 ‘내 이름을 아십니까?’. 양반가 막내딸로 태어나 스물넷에 남편을 의병 활동으로 잃고, 홀로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유복자 아들을 키워 효부라 불렸던 여인. 마흔이 넘어 3·1운동의 만세 소리 속에서 비로소 ‘살아있다는 느낌’을 되찾고 만주로 망명한 그는, 여성도 글을 배우고 세상일을 알아야 한다며 수십 개의 여성 교육 단체를 세웠다.
남자현은 카메라 앞에서 단지(斷指)로 쓴 혈서, 사이토 총독 암살 계획, 그리고 잘려 나간 왼손 손가락들이 한 일을 하나씩 더듬어 간다. 누군가는 그를 효부라, 누군가는 어머니라, 또 누군가는 여걸이라 불렀다. 그러나 정작 그 이름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당신은 나를 무엇이라 부르겠습니까?” 그가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무명지, 이름조차 붙지 못한 손가락” 2,300년이 아닌, 90여 년 전 하얼빈에서 건너온 질문
남자현이 자신의 삶을 빗댄 것은 이름조차 없는 손가락, 무명지였다. 특별한 쓰임이 없어 이름도 얻지 못한 손가락 – 그것이 싫어 만주로 망명했다고 그는 말한다. ‘AI 드라마 – 부활수업’은 교과서 한 줄에 박제된 위인이 아닌, 자신의 쓰임과 이름을 찾아 평생을 건 한 사람 남자현을 시청자 눈앞에 세운다.
사료와 신문 기록 위에 세운 AI 드라마
남자현 편의 대사와 사유는 당대 신문 보도와 동시대 인물들의 구술·회고 기록을 핵심 자료로, 독립운동사 사료를 토대로 재구성됐다. 전문가 학술 자문을 거쳐 인물의 행적과 시대적 맥락,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AI가 대사를 자유롭게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원전과 전문가 자문, 인간 작가의 집필을 거친 내용을 AI 기술로 시청각화하는 ‘AI 드라마 – 부활수업’의 제작 원칙은 남자현 편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철학자와 화가에 이어, 만주의 독립군이 부활하다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나, 정작 제 이름은 없었던 사람”
‘AI 드라마 – 부활수업’은 차세대 제작 프로세스로 만드는 ‘인간-AI 협업물’로, 역사적 인물을 AI 디지털 복원 기술로 되살려 그들이 남겼을 법한 영상 메시지를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서양의 철학자와 화가에 이어, 만주 벌판에서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가 AI로 되살아나 시청자에게 말을 건다. 인물마다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하루를 배경으로, 시대를 초월한 질문이 전달되며, 각 에피소드마다 전문가 고증·학술 자문을 거쳐 제작된다.
‘AI 드라마 – 부활수업’ 제작진은 “남자현은 효부로, 어머니로, 여걸로 불렸지만 정작 그 이름 석 자는 오래도록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여러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생애를, 그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자현이 남긴 질문은 독립운동가의 업적보다 한 사람의 이름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더 가까이 닿아 있다. 여러 이름 뒤에 가려졌던 남자현을 오늘 우리는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EBS ‘AI 드라마 – 부활수업’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EBS 1TV에서 방송된다.
출처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