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7일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377회에서는 장성 우시장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60대 노동자 사망 사고를 둘러싼 엇갈린 증언과 현장 재현 과정이 공개된다.
지난 4월, 전남 장성군의 우시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끼이는 참사가 발생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만 피해자. 하지만 사고 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유족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는데… 대체 그날의 비극 뒤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사고는 4월 21일 오전 8시 26분께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화물차 운전자로 사고 당시 차량 밖에 있었으며, 지게차와 화물차 사이에서 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사고 직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운전자 없는 지게차가 사람을 덮쳤다? ‘유령 지게차’의 실체


숨진 노동자는 우시장 신축 공사장에 소 계류대를 운반하던 64세 장동준(가명) 씨. 사고 당일 경찰 보고서에는 ‘운전자가 지게차를 전진하던 중 지게차의 앞바퀴가 빠지며 장 씨를 충격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저 안전 부주의가 낳은 안타까운 사고였을까? 하지만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취재에 나서자, 신축 공사 관계자들의 입에서 뜻밖의 증언이 나왔다. 사고 당시 지게차 운전석엔 아무도 없었으며, 지게차가 혼자 굴러가다 앞바퀴가 빠져 사람을 덮쳤다는 이야기였다.
장 씨가 차량 밖에 있던 상태에서 지게차와 화물차 사이에 끼였다는 점은 사고 직후 알려진 기본 경위와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지게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운전자가 실제 운전석에 있었는지,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장비가 이동했는지는 사고의 출발점부터 서로 다른 설명이 맞서고 있다.
특히 경찰 보고서의 기록과 공사 관계자들의 증언은 지게차가 움직인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앞바퀴가 빠지며 장 씨를 충격했다는 결과는 이어지지만, 그 직전 지게차를 누가 어떤 상태에서 움직였는지가 사고 원인을 가르는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운전 중이었다” vs “아무도 없었다” 지게차 운전자를 둘러싼 진실 공방

제작진은 장성 일대를 뒤진 끝에 그날 지게차를 운전했다는 김 씨(가명)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의 주장은 신축 공사 관계자들의 말과는 전혀 달랐다. 사고 당시 자신이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으며, 운전석을 비운 적도 없다는 것. 심지어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자신에게 수신호를 보내던 사람의 지시에 따라 지게차를 움직였을 뿐이라고 증언하는데… 대체 그날 우시장 공사장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제작진은 서로 다른 주장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사고 당시 지게차와 동일한 차종을 동원해 현장 재현에 나섰다.
김 씨의 설명대로라면 지게차는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수신호에 따라 움직였다. 반대로 공사 관계자들의 증언대로라면 운전석이 빈 상태에서 지게차가 스스로 굴러간 셈이 된다. 같은 사고를 두고 출발점부터 정반대인 설명이 나온 만큼 현장 재현에서는 당시 장비의 움직임과 사고가 벌어진 조건을 함께 살피게 된다.
사고가 난 뒤 5개월이 지나도록 유족이 정확한 경위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추적의 배경이다. 제작진은 동일 차종을 현장에 투입해 두 주장과 실제 장비 움직임을 대조하고, 사고 당일 우시장 신축 공사장에서 벌어진 상황을 다시 따라간다.
사고 당시 운전석에 사람이 있었는지 여부는 장 씨가 숨진 경위를 가르는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동일 차종을 이용한 현장 재현은 정면으로 엇갈린 두 설명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줄까?
운전석 탑승 여부를 둘러싼 상반된 주장과 동일 차종을 이용한 현장 재현 과정은 9월 17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377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