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웹소설 ‘커츄’의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 이야기가 총 30곡의 음악으로 확장됐다.
Spotify에는 ‘커츄 OST Part.1 – 꿈처럼, 지금처럼’, ‘커츄 OST Part.2 – 평범한 날, 반짝이는 마음’, ‘커츄 OST Part.3 – 악마도 사랑하고 싶다’가 공개됐다. 각 앨범은 10곡씩 총 30곡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재생시간은 약 1시간 48분 11초다.
이번 OST 프로젝트는 수많은 캐릭터와 차원, 가족 관계와 사건이 복잡하게 이어지는 웹소설 ‘커츄’의 분위기를 음악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순히 줄거리를 노래로 요약하기보다 윤여왕과 커츄, 윤슬과 윤서, 원커츄, 제로스, 시와 루시퍼, 베레, 서서, 태제와 로즈 등 각각의 인물과 사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Part.1 ‘꿈처럼, 지금처럼’…윤여왕과 커츄에서 윤서까지

첫 번째 앨범 ‘커츄 OST Part.1 – 꿈처럼, 지금처럼’은 윤여왕과 커츄의 관계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 꿈처럼 – 3:17
- 지금처럼 – 3:29
- 항상 영원히 – 3:52
- 오뎅국물 – 2:19
- 오뎅국물처럼 – 2:44
- 부를게 – 3:31
- 만나고 – 4:29
- 악마모드 – 3:24
- 리셋돼도다시달려 – 3:24
- 차원의문너머 – 3:29
총 재생시간은 33분 58초다.
‘꿈처럼’, ‘지금처럼’, ‘항상 영원히’는 커츄와 윤여왕의 오랜 관계와 서로를 향한 감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특히 ‘오뎅국물’은 거대한 세계관과 대비되는 ‘커츄’ 특유의 엉뚱한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출발했다.
넥서스 쉴드 사람들이 분식집에 모인 자리에서 준이 윤에게 커츄가 사랑받는 이유를 묻자 윤은 커츄가 자신이 해달라는 것은 무조건 해준다는 취지로 답한다. 이를 시험해보라는 말이 나오자 윤은 오뎅국물을 마시고 있던 커츄에게 오뎅국물로 노래를 만들어보라고 시킨다.
‘오뎅국물’과 ‘오뎅국물처럼’은 이 장면과 두 사람 사이의 독특한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낸 곡이다.
‘부를게’와 ‘만나고’는 여러 사건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전 커츄가 윤을 바라보던 감정을 담았다.
앨범 후반부의 ‘악마모드’, ‘리셋돼도다시달려’, ‘차원의문너머’는 윤과 커츄 사이에서 태어난 윤서의 이야기로 방향을 돌린다. 윤서는 커츄의 계보를 이어가는 강력한 후계자이자 여러 차원의 사건에 직접 뛰어드는 핵심 인물이다.
Part.2 ‘평범한 날, 반짝이는 마음’…윤왕국과 두 딸의 이야기

두 번째 앨범 ‘커츄 OST Part.2 – 평범한 날, 반짝이는 마음’은 윤왕국과 윤슬, 윤서까지 세계관의 범위를 넓힌다.
- 윤주선 – 3:29
- 평범한 날 – 4:16
- 윤여왕 – 3:01
- 반짝이는 마음 – 4:03
- 마음 온도계 – 3:53
- 돌싱 하루 전 – 3:25
- 아비서 – 2:24
- 내 심장이 찾아낸 사람 – 3:24
- 원커츄 – 3:26
- 신세계와 함께라면 – 5:08
총 재생시간은 36분 29초다.
첫 곡 ‘윤주선’은 이름 그대로 윤왕국과 연결되는 우주선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주와 여러 차원을 넘나드는 작품의 규모를 음악으로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평범한 날’과 ‘윤여왕’은 여왕의 자리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평범한 삶을 원하는 윤의 모습을 표현한다.
이어 ‘반짝이는 마음’, ‘마음 온도계’, ‘돌싱 하루 전’은 윤여왕과 커츄의 딸 윤슬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부모 세대의 이야기가 두 딸에게 이어지면서 ‘커츄’ 세계관이 새로운 세대로 확장되는 구간이다.
‘아비서’는 작품 속 지옥과 연결되는 공간을 모티브로 한다. 윤서가 커츄를 아비서에 가둔 상황에서 커츄가 자신의 존재가 바람이 될지 물이 될지를 고민하는 장면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풀었다.
‘내 심장이 찾아낸 사람’은 바람과 강물처럼 여러 형태로 흩어진 커츄의 깨진 영혼을 찾아 떠나는 윤의 이야기다.
‘원커츄’에서는 세계관의 강력한 대립축이 등장한다. 세상의 기준에서는 천사에 가까운 존재지만 커츄에게는 계속 악마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인물이라는 역설적인 관계가 곡의 중심이다.
마지막 ‘신세계와 함께라면’은 원커츄와 신세계를 둘러싼 사건으로 연결되며 Part.2의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Part.3 ‘악마도 사랑하고 싶다’…악마의 프레임을 뒤집다

세 번째 앨범 ‘커츄 OST Part.3 – 악마도 사랑하고 싶다’는 커츄 주변의 인물들로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 뒤 다시 커츄가 짊어진 ‘악마의 프레임’으로 돌아온다.
- 왕이 되고 싶지 않아 – 3:58
- 가루가 사르르 – 3:15
- 내 남친는 루시퍼 – 3:33
- 시루시로 돌아와 – 3:37
- 로봇의 신 베레 – 3:53
- 괜찮다, 커츄피츄 – 4:52
- 디저트보다 달콤한 약속 – 3:52
- 오늘부터 1일 – 3:12
- 제로스의 키친 – 3:14
- 태제와 로즈 – 4:18
총 재생시간은 37분 44초다.
‘왕이 되고 싶지 않아’는 원커츄에 의해 악마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커츄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다.
커츄는 막강한 힘 때문에 계속 세계의 중심으로 끌려 들어가지만 정작 자신은 왕이나 지배자의 자리를 원하지 않는 인물이다.
‘가루가 사르르’는 서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실험실 비글에서 가루의 신선으로 이어지는 서서의 독특한 설정과 커츄 가족과의 관계가 곡의 모티브가 됐다.
윤여왕은 커츄에 대한 질투가 상당히 강한 인물이지만 서서가 커츄 곁에서 가까이 지내는 것에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 커츄 역시 ‘츄베리앙츄스키’라는 개의 모습과 연결되는 설정이 있고, 서서와 커츄 가족의 관계는 일반적인 질투 구도보다 가족에 가까운 형태로 이어진다.
시와 루시퍼, 베레까지 넓어진 세계
‘내 남친는 루시퍼’와 ‘시루시로 돌아와’는 시와 루시퍼의 이야기를 담는다.
시는 평소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악마모드를 켜고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악마 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커츄의 시간 실험을 통해 윤왕국에서는 몇 초에 불과한 시간 동안 다른 공간인 시루시에서 시의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되고, 가족과 긴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돌아온다.
‘로봇의 신 베레’는 토끼인간 베레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옮긴 곡이다. 신과 악마, 인간뿐 아니라 로봇과 여러 종족이 뒤섞이는 ‘커츄’ 세계관의 범위를 보여준다.
두 번이나 커츄에게 당한 제로스
Part.3 중후반부는 커츄의 외삼촌 제로스에게 초점을 맞춘다.
‘괜찮다, 커츄피츄’, ‘디저트보다 달콤한 약속’, ‘오늘부터 1일’, ‘제로스의 키친’은 제로스와 커츄, 그리고 태의 관계로 이어진다.
커츄가 2구역 지구에 있던 시절 지구를 향해 소행성이 날아오자 커츄 측은 웜링크를 이용해 소행성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보내려 한다. 하지만 소행성은 제로스가 있는 공간을 향하고, 제로스는 이를 막아내지만 엄청난 충격으로 주변은 잿더미가 된다.
이후 지구에서 제거한 대량의 미사일까지 다시 제로스가 있는 곳으로 향하면서 두 번째 사건이 벌어진다.
제로스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 다른 구역까지 단숨에 파괴할 수 있는 존재지만 분노를 억누른다.
두 번이나 커츄와 관련된 사건으로 피해를 본 제로스는 이후 커츄를 이해하기 위해 2구역 지구에 머물게 되고, 호텔 주방에서 셰프로 일하며 전혀 다른 삶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태가 제로스의 눈에 들어오면서 ‘디저트보다 달콤한 약속’, ‘오늘부터 1일’, ‘제로스의 키친’으로 관계가 이어진다.
마지막 ‘태제와 로즈’, 커츄가 스스로 악마가 되는 이유
Part.3 마지막 곡 ‘태제와 로즈’는 세 장의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악마의 프레임’을 다시 커츄에게 돌려놓는다.
태제와 로즈, 문리아, 윤슬, 윤서는 원커츄와 연결된 새로운 사건에 들어간다.
원커츄는 태제와 로즈의 반지를 이용해 윤왕국 전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건을 만들어낸다. 커츄는 이미 악마왕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모든 책임을 커츄에게 돌리는 것도 쉽다.
태제와 로즈가 커츄에게 계속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커츄는 이대로 두 사람에게까지 악마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경우 결국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결국 커츄는 다른 사람에게 악마의 프레임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다시 그 프레임을 쓰는 쪽을 선택한다.
Part.1에서 윤여왕과 커츄의 사랑으로 시작한 OST는 Part.2에서 윤슬과 윤서, 윤왕국과 원커츄로 넓어지고, Part.3에서는 시와 루시퍼, 베레, 서서, 제로스, 태제와 로즈까지 지나 다시 커츄의 선택으로 돌아온다.
총 30곡으로 구성된 ‘커츄 OST’는 복잡한 소설의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기보다 캐릭터별 감정과 사건을 하나씩 음악으로 꺼내놓는 세계관 OST 프로젝트다.
소설을 읽은 독자에게는 특정 장면과 캐릭터를 음악으로 다시 만나는 경험을, 음악으로 먼저 접한 사람에게는 30곡을 따라가며 ‘커츄’의 인물과 세계를 알아가는 또 다른 입구를 제공한다.
‘커츄 OST Part.1 – 꿈처럼, 지금처럼’, ‘커츄 OST Part.2 – 평범한 날, 반짝이는 마음’, ‘커츄 OST Part.3 – 악마도 사랑하고 싶다’는 Spotify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Spotify